''우리시대의 아이작 뉴톤''이라는 극찬과 함께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피에르 질르 드 젠느 교수(58)는 철저하게 실용성에
뿌리를 둔 연구와 특히 초강력 접착제 개발로 널리 알려진 인물.
1932년 의사와 간호사를 부모로 파리에서 태어난 젠느 교수는 1955년
프랑스 원자에너지위원회 엔지니어로 강단에 첫발을 디뎠으며 61년
파리대학교 오르세 캠퍼스 과학부 교수로 옮겨 액정연구팀을 만든 것을
계기로 이 부문에서 지도적 인물로 성장했다.
71년 퀴리 부부의 연구기반이었던 프랑스 최고의 명문교인 ''콜레쥬 드
프랑스'' 에서 강의를 맡아오면서 76년부터는 물리화학대학장직도
겸임해왔다.
앞서도 여러 저명 물리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네덜란드,영국,미국
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한 젠느 교수는 수상 소식을 듣고 파리의
연구실에서 샴페인으로 자축연을 가지면서도 액정과 고분자 연구를
바탕으로 한 현재의 연구 프로젝트를 놓고 동료들과 의견을 교환하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젠느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수퍼글루''라고 불리는 초강력접착제에
언급, "이 초강력접착제가 항공기 제작에 있어 궁극적으로는 리벳 접착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으나 아직 이
현상을 완전히 설명치 못하고 있어 아직도 연구를 계속중"이라고 말하고
"나의 모든 연구는 아무리 기초 부문에 관한 것일지라도 항상
실용성으로부터 동기부여를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스키와 윈드서핑을 즐기는 젠느 교수는 두 딸과 아들을 두고 있으며
아들 역시 물리학자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