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공화국 대통령과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공화국 대통령은 15일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3시간동안 회담한후 16주에 걸친 유고 내전의 즉각적인
휴전에 동의했다.
양 공화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유고 전역의 휴전을 즉각
시행하고 <>모든 견해차에 관해 1개월내에 평화협상을 개시하며 <> 미국및
소련과 유럽공동체 (EC)에 적대행위의 종결을 보장하기 위한 "중재역할"을
해주도록 호소하는 내용의 3개항 각서에 서명했다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각서는 협상이 "선린과 평화의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각 공화국의
권리와 주권을 존중하면서 유고 인민들의 이익을 위해 개최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회담이 끝난후 양 공화국 대통령과 함꼐 기자들과 회견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로써 유고 분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우리는 두대통령과 문제의 해결을 위해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즈만은 고르바초프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명했으며 밀로세비치는
그와 고르바초프가 "당면문제에 대한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유고 분쟁을 중재하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노력은 외교문제에 대한
그의 영향력을 다시 과시하려는 시도인 것으로 보인다.
소련관영 타스 통신은 소련을 방문중인 두 공화국 대통령이 16일
개별적인 기자 회견을 갖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그들은 또한 16일 소련
러시아 공화국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유고의 유혈분규에 관해서는 지난 7월이래 8차례나 휴전합의가
이루어졌지만 그 어느 것도 적대행위를 중지시키지 못하고 그동안 전투는
오히려 확대돼 왔다.
이번 모스크바 회담은 크로아티아 동부의 2개 도시에 대한 로킷 공격등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3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인구 4백20만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이 주권을 선언, 유고 분규가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최됐다.
회교도와 크로아티아인및 세르비아인으로 구성되고 있는 보스니아
공화국 의회는 이날 격론끝에 주권선언과 함께 연방으로부터의 탈퇴를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독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날 결의안의 표결에 앞서 보스니아 제2의 정당인 세르비아
민주당 의원들은 이 결의안에 항의하며 퇴장했다고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스니아는 이 결의를 통해 "민주주권국"임을 선언했으나 완전한
독립을 선언하는 선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한 공화국
관리는 이것이 실질적인 연방으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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