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들이 우리나라를 추격해오고있다.
15일 무협 무공등 관련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후발개도국들은 빠른 공업화에 힘입어
수출드라이브정책을 본격화,미국 일본등 주요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있다.
이들 국가들은 특히 공업화초기 단순저임노동력을 활용,신발 섬유등
노동집약형품목에서 우리나라를 추격하던데서 벗어나 요즘은 미국 일본등
선진국기업들의 기술 자본과 결합,가전제품 반도체 컴퓨터등
고부가가치품목에서까지 우리나라를 위협하고있다.
우리나라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의류 직물등 섬유류에서 아세안국가들이
이미 우리나라를 앞질렀고 지난해를 고비로 일부 전자전기분야에서도
우리나라를 추월하고있다.
VTR는 지난89년 아세안국가들의 미시장점유율이 4.5%에
불과,우리나라(18.3%)의 점유율에 크게 못미쳤던데서 올상반기에는 18.3%로
올라선반면 우리나라는 15.1%로 떨어져불과2년사이에 완전히 역전됐다.
반도체에서도 올상반기중 아세안국가들은 18억1천5백만달러어치를 미국에
수출,점유율28.6%를 나타내 8억7천1백만달러(점유율13.7%)수출에 그친
우리나라를 완전압도하고있다. 컴퓨터도 올상반기중 아세안의
미시장점유율이 25.4%로 5.5%에 그친 우리나라를 다섯배가량 앞서있다.
일본시장에서는 동남아국가들의 추격세가 더욱 두드러지고있다.
지난상반기중 우리나라의 일본시장점유율이 4.9%에 머문데비해
아세안국가들은 11.5%를 기록했다. 아세안국가들은 특히 우리나라가
가격에서는 밀려도 품질경쟁력에서 앞서있다고 자부해온 TV등 가전제품과
통신기기분야에서 한국산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으로도 대일수출을 크게
늘리고있다.
태국산전화기의 경우 대당가격이 9천4백엔으로
우리나라산(4천8백20엔)보다 두배가량 높으면서도 지난해 대일수출이
18배나 증가,오히려 23%줄어든 우리나라를 무색케했고 소형컬러TV의 경우도
태국산이 평균 대당 3만9천9백엔으로 우리나라산(1만9천엔)보다 두배이상
높은가격에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