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면 한국은 통일전이라도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될 것이며 통일이후의 한국은 동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주도 세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5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지니스 위크 최신호는 "아시아의 차기강국:
통일한국 ?"이란 제하의 특집기사에서 남북한간의 교역은 홍콩
등을 경유해서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규모는 올들어 8월까지
1억2천4백만달러로 지난해의 연간규모 2천4백만달러에 비해 5배이상
확대되는 등 최근 남북한간의 경제교류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지니스 위크는 한국의 기업인들은 북한이 파탄위기에 있는 경제의
희생을 위해서는 외부의 자본과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부터는 한국기업의 북한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한국의 우수한 기술 및 자본과
북한의 풍요한 자원이 결합된다면 그 효과는 기대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이 잡지는 또 점진적인 통일과정에서 북한은 남한의 저렴한 생산공장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과 북한간에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는 경제 교류는 급격한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통일의 한 당사자인 한국이 북한과의 상호 신뢰구축을 통한
점진적인 통일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는 풍요로운 남한사회와 빈곤한
북한사회의 급작스런 통합이 현재 통일독일이 겪고 있는 것 이상의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비지니스 위크는 오는 22일 평양에서 개최될 남북한 총리회담에서
남한은 상호 불가침조약 체결을 촉구하면서 남북한간 전화가설 및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 서울과 평양에 대표부 설치 등과 같은 신뢰구축
차원의 조치들을 실행해 나가자고 주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단거리핵무기를 남한에서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핵사찰문제에 상당히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걸음 더나아가 남북한 공격용무기의 획기적 감축을
제안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이잡지는 보도했다.
이 잡지는 남북한의 점진적인 통일이 추진되고 경제교류가 확대된다면
통일전이라도 한국의 산업은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통일 이후의 한국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강력한
주도세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