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찍어내서 증권거래소시장에 상장시키기까지
들여야 하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14일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기업들이 증권 발행에 들인 비용은 20억원에 달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업공개나 증자를 위해 주식을 발행하거나 회사채 등의
채권발행을 위해 부담하는 비용은 크게 증권용지대금, 인쇄비, 인지대,
상장수수료 등 크게 4가 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감독원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발행된 상장주권은 4백17만
6천7백21 매이고 사채권은 1백9만3백67매로 모두 5백26만7천88매에
달하고 있으며 건수로는 주식 2백79건과 사채권 1천9백93건을 합쳐
2천2백72건에 이른다.
기업들이 올들어 통일규격증권의 용지대금으로 들인 비용은 주권이
장당 45원60전, 사채권이 1백46원이니까 주권발행에 1억9천45만원,
채권에 1억5천9백19만원등 모두 3억4천9백65만원에 달하고 있다.
다음으로 인지대가 권종에 관계없이 장당 30원, 인쇄비는 발행규모에
관계없이 건당 20만원수준이므로 기업들의 인지대 부담은 1억5천8백만원,
인쇄비용은 4억5천4백40만원으로 둘을 합치면 6억1천2백40만원 상당이다.
또 이들 주식이나 채권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데 상장수수료가
뒤따르는데 거래소는 올들어 9월말까지 상장수수료가 주식의 경우
2억4천5백60만원, 채권은 6억 1천6백만원으로 모두 8억6천1백60만원을
받았다.
이로써 올들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가 발행절차상 소요한
비용은 모 두 18억2천4만원 상당에 달하는 셈이다.
이같은 증권발행에 따른 부대비용은 교통체증으로 인한 운송비부담이나
상장후 명의개서등의 업무를 대행하는 증권대행업무수수료 등을 감안할
경우 실제로는 훨씬 많다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