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2일 서방식 민주주의는 ''완전한
쓰레기''이며 쿠바가 유지해온 사회주의 1당 체제가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체제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사회주의 1당 체제를 서방식의
다당제로 전환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카스트로는 아바나에서 1천Km 떨어진 쿠바 동부도시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진행 되고 있는 쿠바 공산당대회 사흘째인 이날 연설을 통해
"쿠바의 사회주의 1당 체제 가 가장 민주적인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이를 보다 완벽한 형태로 만들기를 원한 다"고 말하고 "서방의 부르좌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와는 사실상 아무런 상관도 없는 완전한 쓰레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쿠바공산당 제1서기이기도한 카스트로는 약1천7백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이 대회에서 또 서방식 다당제가 국가단합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세 상에서 가장 큰 거짓말은 수천개로 나누어진
민주주의라는 사회가 되어야한다는 것" 이라고 지적하면서 최근 들어
다당제를 선택한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2백여개의 정 당이 생겨났는가
하면 이들 국가는 제국주의자들이 바라는 대로 수백만개로 분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쿠바에서 그같은 움직임이 추진될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
하면서 "우 리는 사회가 수천개로 쪼개지는 것을 원하지도,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밝히고 "제국주의가 사실은 자본주의로 불리우고 있는
1당 체제"라고 말했다.
쿠바의 반체제 인사들과 주로 서방국 지도자들은 카스트로에게 공산당
1당 체제 를 청산한 소련과 여타 동구 국가들의 뒤를 따를 것을
요구해왔는데 카스트로의 이 날 발언은 쿠바가 절대로 서방식 다당제로
전환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드러낸 것 이다.
카스트로는 또 날로 늘어가고 있는 범죄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당
중앙위에 범죄와의 전쟁을 위한 정책수립 과업을 맡겼다.
한편 1당체제안에서의 민주주의 확대를 모색하고있는 공산당은 이날
당대회에서 쿠바 국회및 지방의회 의원들을 직접 선출토록 하는 권고안을
승인했다.
또 국가 평의회 제1부의장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은 이날 새로운
중앙위 선출안을 제의했는데 당대회는 13일(현지시간) 새로운 당 중앙
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13일자 관영 그란마지를 통해 보도된 당강령 개혁안에 따르면 새로운
중앙위는 당정치국을 선출하며 정치국은 " 당지도부의 일상적인 업무를
다룰 실무그룹"을 구 성토록 하고있다. 관측통들은 신설될 당정치국
실무그룹이 앞서 11일 회의에서 폐지된 당서기국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