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
검사)는 12일 이 대학 무용과 홍정희교수(58)가 올해 입시에서 숨진
김선미양외에 김양의 고교동창생인 곽모양의 학부모로부터도 거액의
금품을 받고 곽양을 부정입학 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새벽 수사관들을 부산으로 보내 곽양의 어머니
변모씨와 곽.김양을 홍교수에게 소개시킨 것으로 알려진 부산예고교사
배모씨(31.여.이대 대 학원 박사과정)등 2명의 신병을 확보, 서울로
데려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곽양이 숨진 김양과 고교동창으로, 부친이 병원장인 점등에
비춰볼때 홍교수에게 부정입학을 조건으로 건네준 금품규모는 김양의
어머니 고정애씨(43)가 홍교수에게 준 1억1천만원 수준이거나 그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또 홍교수 외에도 한국무용을 전공한 이 대학 K모교수도 올해
입시에서 거액의 돈을 받고 3-4명의 수험생을 부정합격시켰다는 정보에
따라 K교수 주변인물 들에 대한 내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홍교수는 "오늘 오후 5시에 있을 예정인 외아들의 결혼식만
끝나면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친척인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알려왔다.
검찰은 홍교수가 출두하는대로 김양의 어머니 고씨도 다시 소환키로
했으며,대 질신문등 철야조사를 통해 입시부정 경위와 수법, 규모등을
가려내기로 했다.
검찰은 또 홍교수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고씨등으로부터 부정입학
청탁을 받은 홍교수가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특정 수험생에게 후한 점수를
줄 것"을 부탁한 사실 이 드러나면 당시 실기심사를 맡았던 이 대학 무용과
육완순, 김매자, 주영자교수와 체육과 임미자교수등 4명을 불러들여
금품수수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교수와 고씨등에 대해서는 빠르면 13일밤이나 14일중으로
배임증.수재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