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컬러TV와 조미료, 설탕등이 제3국 중개상을 통해 원산지
표시를 그대로 부착한대 북한으로 수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물산, 철판수입 대가로 중개상 통해 ***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20일께 북한의 청진항에서
북한산 철판 3천톤을 들여오는 대가로 컬러TV 3천대와 냉장고, 조미료,
설탕등을 북한에 보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 물품이 언제 북한에 인도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수출되는 컬러TV, 냉장고, 설탕, 조미료등은 북한의
일반 내수용이 아니라 북한이 현재 신축중인 호텔에서 사용될 물품이라는
점을 감안, 원산지 표시를 그대로 부착한채 북한에 반출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물물교환 방식의 거래는 삼성물산과 북한측 관계자간의
직접거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삼성이 일단 철판 3천t분량의
대금을 홍콩의 모 중개상에 경화로 지불하면 이 중개상이 다시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로부터 컬러TV등을 매입, 북한에 보내는 형식을 밟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