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연방군은 11일 자신들이 크로아티아공화국으로부터 철수키로
하는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유고 국방부는 이날 관영 탄유그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앞서 연방군이 헤이그에서 열린 평화회담에서 크로아티아로부터 철수키로
하는데 동의했다는 보도 에 대해 언급, 연방군측은 "어떤 합의문에도
서명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스 반 덴 브뢰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10일 유럽공동체 (EC)
중재하에 크로아 티아, 세르비아, 연방군간에 열린 헤이그 평화회담에서
연방군측이 정치적 타결만 이루어진다면 1개월내에 크로아티아로 부터
철수키로 하는데 동의했다고 말했었다.
이들 유고 지도자는 지난 8일 합의된 크로아티아공화국내
휴전합의에도 불구, 최근 또다시 전투가 재개됨에 따라 지난 10일
헤이그와 자그레브에서 각각 열린 평 화회담에서 약간의 협상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회담은 11일 자그레브에서 다시 속개되고 있다.
한편 유고 연방군과 세르비아공측은 11일 그간 포위하고 있던
크로아티아 동부의 부코바르시에 대한 전면공격을 개시했으며 이 지역
일대의 전투는 포격전에 뒤이 어 치열한 백병전의 양상으로 이어졌다.
자그레브 라디오 방송은 연방군이 탱크, 로킷탄, 포탄, 야포 등을
동원, 공격해 왔으며 이날 전투에서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고 언론들은 연방군이 크로아티아공의 두브로프니크 지역을
포함, 아드리아해 일대의 해안지역 봉쇄를 풀기 시작했다고 전했지만
일부 해안지역의 봉쇄는 11일 현재까지 여전히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