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해외증권발행이 무더기로 허용되고 있어 한국관련
증권의 가격폭락 및 국제수지적자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감독원은 11일 동아제약 전환사채(CB) 2천5백만달러,
삼미종합특수강(CB) 5천만달러, 기아자동차 주식예탁증서(DR) 1억달러를
포함, 모두 3개사 1억7천5백만 달러어치의 해외기채계획을 승인했디.
이로써 올들어 증권당국으로부터 승인된 해외증권발행액은
14억9천9백50만달러(31건)에 이르게 됐으며 이중 이미 발행된 규모는
10억6천4백50만달러(25건)에 달했다.
회사별 해외증권발행시기는 동아제약이 오는 31일,삼미특수강
11월21일, 기아자동차 11월22일이며 이미 발행승인된
강원산업(4천만달러)이 오는 18일 쌍용양회(7천 만달러)가 11월14일,
대우(1억5천만달러) 12월9일 등으로 앞으로 2개월여동안 4억3
천5백만달러어치의 해외증권이 잇따라 쏟아지게 됐다.
이처럼 해외증권발행이 봇물을 이룸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이미 발행된
해외증권의 가격하락 및 발행조건이 더욱 악화됨은 물론 시설재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폭의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증권감독원측은 이같은 국가적인 국제수지 적자문제를
감안해 이들 기업에 자금의 실제사용을 92년이후로 연기토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