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의 평가기준으로 적용하는
은행 차입가능금액, 은행차입여력, 차입수준 등 은행차입여건상으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 업이 오히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우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올 상반기 재무제표를
토대로 작성한 "상장기업의 은행차입여력분석"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우
장기이자성부채가 최근 5년간의 현금(캐쉬플로우) 합계보다 많아
은행차입여력이 마이너스 지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캐쉬플로우 합계에서 장기이자성부채를 뺀 은행차입가능
금액의 경우 대기업의 평균은 마이너스 28억원을 나타내 이미 외국은행의
대출기준에 미달되고 있는 반면 중기업과 소형기업은 각각 평균 29억원과
32억원으로 대출평가기준상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자산 규모대비 은행차입가능금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은행차입여력도 대형기업이 평균 마이너스 5.0%, 중형기업 3.4%,
소형기업 6.6%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차입여력이 대기업보다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월간 매출액으로 장.단기 차입금을 상환할 경우 대형기업은 평균
8개월정도 소요되는 반면 중형기업과 소형기업의 경우 각각 6개월 및
5개월반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으로 볼때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자금대출에는 그만큼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