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장외 주식거래를 하는 미국의 나스닥(NASDAQ)
시스템이 그 운영시간을 대폭 연장하게 됐다.
미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 나스닥시스템을 운영하는 미국증권협회
(NASD)가 운영시간을 향후 2년간 실험적으로 연장해 달라는 요구를 승인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소위"전자증권시장"이라 불리는 나스닥의 개장시간은 종래
상오9시30분 하오4시(미동부표준시)외에도 새벽3시30분 상오9시까지도
포함하게 됐다. 연장된 개장시간은 런던증시가 열리는 시간이며 또
미동부에서 주식시장이 열리기 30분전까지의 시간대이다.
이렇듯 나스닥의 운영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외국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의
미주식거래가 한층 용이하게 되었을 뿐만아니라 미증권시장이 닫혀있는
동안 외국거래소를 통해 거래해야했던 미대형기관투자가들도 국내거래가
가능하게됐다.
증권거래위원회의 리처드 브리든회장은 이번 승인과 관련, "미국기업의
주식이 외국 증권거래소에서 독점적으로 거래될수 밖에 없었던 과거의
시간적 제약을 벗어나 미투자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부분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으로 미주식이 전세계시장에서
24시간내내 거래되는 시대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것으로 평했다.
"나스닥 인터내셔널"이라고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나스닥시스템은 거래내용을 90초이내에 공시토록하고
있으나 인터내셔널 시스템은 이것이 불가능한 실정.
전미증권협회는 인터내셔널 시스템의 거래공시기준을 낮추어 거래총액,
고가및 저가만을 연장된 운영시간이 끝나는 상오 9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전미증권협회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나스닥시스템의 연장운영을
제안했으나 거래내용 공시기준의 저하로 인해 거부됐었다.
나스닥은 컴퓨터를 이용해 미장외주식시장의 시세를 보도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단말기에 나타난 매매호가를 보고 매매주문을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