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들의 연말연시 경기는 만성적인 자금난 및 인력난과 함께
수출회복의 불투명등으로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제조업체들은 특히 인력부족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91년 4.4분기 및 92년 1.4분기 경기전망"에 따르면
기업실사지수(BSI)는 4.4분기에 1백15, 내년 1.4분기에 1백11로 각각
조사됐다.
이같은 실사지수는 3.4분기보다 호전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지만
3.4분기의 실적 치가 91로 전분기에 비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수치로 분석된다.
기업실사지수가 1백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업체가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업체보다 많은 것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4.4분기중 화합물.석탄.플라스틱업종, 종이.인쇄.출판에서
특히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1.4분기에는 조립금속.기계.
장비업종, 기타제조업 등 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4.4분기중 중소제조업체의 자금사정은 일부업체에서의 판매부진,
판매대금회수 부진,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난,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며 내년 1.4분기에도 크게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중소제조업체들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력부족(53.8%)을 가장
많이 제시했으며 인건비상승(48.8%)도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