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류의 수출이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수출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10대 수출주도품목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전화기류의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큰폭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말현재 전화기류의 수출실적은 1억5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17.1%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화기 수출은 지난해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15.3%가 줄어들었는데 올들어 감소율이 더욱 확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년도 전화기수출목표 3억4천만달러달성은 힘들 전망이다.
이같은 전화기수출부진현상은 국내의 제조인건비상승등으로 저임금지역인
동남아산보다 가격경쟁력이 약화된데 크게 기인하고 있다.
또 해외시장에서의 수요가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패션성 제품으로
바뀌면서 소량다품종위주로 정착되고 있는데 대량생산체제를 바탕으로 한
국내전화기수출업체가 이에 신속히 대응치 못하는 것도 수출감소의
한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의 최대전화기업체인 AT&T사가 한국산 키폰에 대한
덤핑제소를 걸어와 이 품목의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