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데 이어 제64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역도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전병관(22.고려대)이 여장도
풀기전에 전국체전 전북대표로 출전,한국신기록 1개를 작성하며 3관왕을
차지 했다.
10일 남원 중앙국교에서 벌어진 역도 일반부에서 한체급 위인 60 급에
출전한 전병관은 용상에서 1백63kg 을 들어 82년 11월 이용구가 세운
한국기록(1백62.5kg)을 0.5kg경신하는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전병관은 이로써 52,56,60 등 3체급의 인상,용상,합계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병관은 이날 인상에서 1차시기에 1백25 을 들어 우승하고 올 3월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 1백30kg 보다 0.5kg 이 많은 1백30.5kg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전은 이어 용상 1차시기에서 1백55 을 들어 우승을 확정지은 뒤
한국신기록에 도전,1백63kg을 들어 한국신기록을 수립하고 합계에서
2백55kg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전병관은 "저를 키워주신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전북팀의 상위
입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출전했다"고 우승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한국 역도계에서 1백년에 한번 나올 정도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전병관은 키가 1백54kg에 불과하지만 "작은 거인"으로 불릴만큼 힘이
장사다.
82년 전북 진안군 마령중 1년때 체육교사의 권유로 시작, 불과
2년후인 중3때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에 발탁되는등 역도에 천부적인
재질을 갖춘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