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대중대표최고위원은 10일 "내년에 있을 4대선거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경우 엄청난 국력낭비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자치단체장등 3대선거를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대표는 이날 낮 중견방송인들의 모임인 <여의도클럽>이
여의도63빌딩에서 가진 토론회에 참석, 연설및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대통령후보 선출문제에 대해 "당론에 따라 자유경선을
통해 민주적 절차로 선출할 것"이라면서 "경쟁자와의 불협화음으로 당이
깨질 상황이 온다면 내가 먼저 양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소속 현역의원들의 공천탈락비율이 얼마나 될 것이냐는 물음에
김대표는 "우리당 소속의원중 여당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으나 당방침이 옳으면 자질이 약간 못미쳐도 국민들에게 공헌할
수있다"고 전제, "특히 지역구의원들의 경우 그만한 장점이 있고 국민이
찍은 대표라는 점에서 늘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해 지역구의원들에
대한 대체적인 재공천방침을 시사했다.
김대표는 선거법및 정치자금법개정문제와 관련,"선거공영제실시로 돈은
묶되 입은 푸는 자유로운 선거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특히 야당에도
정치자금이 들어올수 있도록 정당운영비용을 국고에서 부담하는 방향으로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지역감정해소방안에 대해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사. 지역개발. 인간적 차별이 없어야하는데 정부 여당에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이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선거에서
투표로 지역구도를 타파할수 있도록 범국민적운동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