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종체신부장관은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중인 제6회
세계전기통신전시회(텔레콤 91) 부대행사로 열린 ITU(전기통신연합)주관
학술대회에서 인류의 편익과 공동복지증진을 위해 정보통신분야에서
범세계적인 기술개발공동프로젝 트를 추진할 것을 제의했다.
체신부에 따르면 송장관은 이날 학술대회 정책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오늘날 정보통신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기술경쟁은 지구자원의
낭비와 남북간의 기술격차심화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
정보통신기술개발에 세계가 공동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정보통신기술의 연구개발을 세계적 차원에서 공동대처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이 연설에서 송장관은 "한정된 지구자원의 효율적
이용, 국제경제활성화를 위한 남북격차해소, 지구환경보호등 인류의
당면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정보통 신기술을 인류 공동의 기술로
개발, 활용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기술협력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범세계적인 기술개발
공동프로젝트진 <>ITU의 국제표준화활동확대를 통한 개도국 지원
<>자동통역전화.국제방재 시스템.위성방송.이동통신등 첨단기술개발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선진국의 지적재 산권보호 완화등을 제시했다.
범세계적인 프로젝트와 관련, 송장관은 ITU가 이같은 프로젝트를
주선하고 개도국들도 연구비와 연구인력의 일부를 분담하는 형태로 추진해
그 개발성과를 공유, 진정한 기술이전과 인력양성의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송장관은 이밖에 "세계 각국에서 연구.축적되고 있는 지적 자산은 결국
인류의 공동자산으로 활용되도록 공개되어야 한다"면서 선진국들에 대해
지적 재산권의 보호수준을 개도국발전을 위해 현재보다 더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학술대회 정책 및 경제심포지엄에서는 1백64개 ITU회원국중
20개국 체신부장관등 고위인사들이 연설을 했는데 우리나라 체신장관이
ITU주관 세계전기통신전시회 학술대회에서 연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