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대륙붕 1광구에서 시추공 해마-1을 뚫던 석유개발공사의
시추선 두성호가 시추지역의 지층구조가 석유가 부존돼 있을 가능성이 적은
화성암이 발달돼 있는 것으로 밝혀내고 시추작업을 도중에서 중단,
철수했다.
10일 석유개발공사에 따르면 석유부존 여부와 황해분지의 지질학적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8월29일 1광구의 첫 시추에 들어간 두성호는
심도 2천M 정도에서 화성암이 나타나 당초 예상보다 석유부존 가능성이 큰
퇴적층이 얇고 화성암이 발달돼 있는 것으로 밝혀내고 지난 3일 현장에서
철수했다는 것이다.
두성호는 당초 이달말까지 약 60일간 2천7백M를 시추할 계획이었다.
유개공은 군산 서쪽 약 2백70KM 지점에서 시추공 해마-1을 뚫기 위해
9천6백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었으나 시추를 도중에 중단, 시추비용이
6백만달러 정도 소요됐다고 밝혔다.
유개공은 시추공 해마-1의 시추에서 얻어진 자료를 분석, 다음
시추지점을 결정할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내년에 1광구의 추가 시추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한편 대륙붕이 중국대륙과 붙어 있는 1광구의 해마-1은 한국과 중국의
중간지점에 인접, 중국이 대륙붕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공해에 위치하고
있는데 두성호의 시추작업기간에 중국군함이 수차례 인근해역에서
시위항해를 벌였으며 이에 대응, 우리측의 해군함정이 호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