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업계는 내년도에 내수 및 수출시장에서의 경쟁격화와
수요증가의 둔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럭키금성경제연구소의 "1992년 경제전망"의 산업별 분석에 따르면
내년도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신증설 공장들이 대부분 완전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급격한 생산능력의 확대를 이루게 되나 내수시장의 수요 증가율
둔화와 수출가격 하락으로 재고부담의 증가와 가동률의 하락 등
공급과잉에 따른 심각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또 공급과잉에 따른 재고증가와 가동률 하락, 수출환경 악화와
출혈수출 등으로 인한 유화업체의 수익성 악화와 국제경쟁력의 약화는 국내
유화업계를 지난 80년대 초와 같은 심각한 불황에 빠뜨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분야별로 내수시장의 경우 합성수지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
3대부문을 기준한 내수 증가율은 예년의 두자리수 증가에 훨씬 못미치는
7-8%선에 머물 전망이다.
에틸렌의 경우 내수는 올해보다 11% 늘어난 1백75만9천t, 합성수지는
8.5% 늘어난 2백85만6천t, 합섬원료는 4.7% 증가한 2백34만t, 합성고무는
3.8% 늘어난 18만4천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의 경우 내수시장의 공급과잉으로 물량면에서는 계속 증가할
것이나 수출가격의 약세로 금액기준의 수출증가율은 둔화될 예상이다.
또 공급측면에서 국내 생산은 수요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높은
신장세를 유지, 업계의 재고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이며 수입은 국내
생산능력의 확충으로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전체 유화제품의 국내 공급과잉현상의
심화로 그동안의 전형적인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