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4대 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구에서 현역의원 또는 지구당
위원장과 친여인사들이 공천을 겨냥해 지나친 경쟁을 벌임에 따라 조기에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고 공천경합인사들에게 자제할 것을 강력히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민자당의 김윤환사무총장은 8일오후 청와대를 방문,
노태우대통령에게 여권인사들이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 30여개의
선거구와 경합자명단을 보고하 고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앞서 자제를
촉구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민자당은 전국구의원들의 지역구출마를 노린 현역의원들의 경쟁과
사전운동도 선거분위기를 조기에 과열시키는 요인으로 판단,
전국구의원들의 지역구활동도 일체 중지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여당은 사전선거운동과 과열경합 자제종용에도 불구하고
선거분위기를 혼탁시키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다음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게 하거나 탈락시키는 조치 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9일 "당의 공천작업이 시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출신 또는 전국구의원 그리고 지구당위원장과 친여인사들이 공천을
겨냥하고 과열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선거풍토를 해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간에 분열을 조장하는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거를
반년정도 앞두고 친여인사들간에 벌어지고 있는 과당경쟁을 막아야한다는게
여권내의 일치된 인식"이라고 그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선거법 분구협상이 시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을
노린 인사 들의 경쟁이 노골화되고 있는 지역이 50여개, 후보자간
금품살포와 조직침투등 극히 부정적인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 곳이 약
30여개로 집계됐다"고 밝히고 "이지역에 대 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현단계에서 공천과
관련해 어떤 작업도 하지 않고 있으며 공천은 전당원이 동의하는 원칙과
기준을 마련한 후 여기 에 입각해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여당은 일단 당외인사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설득을 통해
12월중순까지 사전선거운동을 자제토록하고 전국구의원들에 대해서도
사무실개설이나 개별 조직가 동등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전국구의원 가운데 지역구출마를 노려 선거구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의원들과 지역은 다음과 같다.
<>양경자(서울 도봉) <>박철언(대구 수성) <>최재욱(대구 달서)
<>강재섭(대구 북) <>최상진(대전 서) <>신영순(과천 시흥 의왕 군포)
<>김정길(용인) <>안찬희(가 평 양평) <>이동진(보은.옥천.영동)
<>정석모(공주) <>김종기(달성.고령) <>김길홍( 안동시) <>이재황(포항)
<>김종곤(진해) (이상 민정계) <>송두호(부산 남을) <>노흥 준(부산 북을)
<>최이호(충무.고성.통영) (이상 민주계) <>권오석(오산.화성) (공화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