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컴퓨터회사인 IBM이 반도체시장에 진출했다.
8일 일본경제신문은 최첨단 범용메모리등 모든 반도체를 자사의
컴퓨터에만 사용해왔던 IBM은 전략을 바꿔 반도체의 제조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IBM측은 반도체의 첫번째 판매대상으로 한국의 현대그룹을 지목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IBM은 이미 현대그룹에 판매할 범용메모리의 견본을 일본공장으로부터
생산,출하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IBM은 일본 메이커들과도
판매교섭에 들어갔다.
IBM은 현대그룹에 4메가D램 견본을 일본IBM공장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출하했으며 출하량은 당분간 월간
수천개에 머물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대폭 증가할것이라고 IBM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IBM은 4메가D램을 비롯 ASIC(특별주문논리회로)커스텀LSI(전용대규모
집적회로)등 고객주문에 따른 반도체생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IBM은 또 유럽지역에서는 독일의 지멘스와 공동으로 내년부터 16메가D램을
생산,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미국에서도 버몬트주에 있는 버린톤공장과 뉴욕주에 있는
이스트피추킬공장등 2개 공장에서 시장판매용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IBM이 이처럼 반도체판매에 나서기로 한것은 최근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반도체개발및 제조투자비용을 경감시키고 수익을 확대키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IBM은 자사컴퓨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사제품에 사용하는
반도체의 기술력을 높이는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반도체 제조 판매에 적극
나선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미국 하이테크산업의 대표주자라고 할수있는 IBM으로서는
일본메이커가 반도체시장을 독식하는것을 막기위한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일본전기 도시바등 일본기업들이 지배해왔던
반도체시장에 IBM이 참여함으로써 반도체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