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연방 이탈을 선언했으나 유럽공동체(EC) 등의 압력에
굴복, 3개월동안 실행을 유보했다 8일 0시(현지시간) 독립을 강행한
유고 연방 2개 공화국 크로아티아 및 슬로베니아의 개황은 다음과 같다.
* 크로아티아
1. 지리적 특성 : 면적 5만6천5백38평방km로 유고 북부에 위치. 북쪽은
슬로베니아 및 헝가리와 접경했으며 동쪽은 세르비아공화국과 마주하고
있다. 헝가리 남쪽 평원이 크로아티아로 이어져 공화국 남쪽에서 산을
이룬다. 크로아티아 남서쪽은 대부분 아드리아해에 접해있다.
2. 인구 : 4백76만명으로 이중 77.8%가 크로아티아인이고 12.2%가
세르비아인으로 약 60만에 이른다. 이들 세르비아인의 약 절반이 남부
크로아티아의 크라지나 지역에 살며 나머지가 공화국 동쪽에 거주한다.
종교는 카톨릭이 주를 이룬다.
3. 수도 : 자그레브로 인구 약 90만명.
4. 역사 : 역사적으로 헝가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세기초
크로아티아 민족운동은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과 결합, 유고 남부의
슬라브족과 연계를 꾀했다. 1934년 남부 프랑스의 마르세이유에서
크로아티아 민족주의 단체인 우스타시 그룹이 유고 왕국의 알렉산데르왕을
살해했다. 1941년 크로아티아는 독립국가가 되어 당시 파시스트 노선의
히틀러와 무솔리니로부터 승인 받았다. 당시 우스타시 그룹은 안테
파벨리치가 지휘, 테러를 일삼았다. 나치가 무너지자 크로아티아는 유고
연방내 공화국으로 편입된다. 90년 12월 22일 공산주의와 결별하는 내용의
신헌법이 채택되자 연방내 공식적인 주권 국가가 됐다. 지난 2월 22일
크로아티아공 의회는 "유고 연방 이탈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지난 6월 25일 슬로베니아공과 함께 독립을 선포했다.
5. 경제 : 금속, 직물 및 식품 산업과 조선.관광 등이 주축을 이룬다.
* 슬로베니아
1. 지리적 특성 : 유고 서북부에 위치하며 오스트리아 및 헝가리와 접경.
면적은 2만2백51평방km로 유고 연방의 약 8%를 점한다.
2. 인구 : 1백93만7천명으로 이중 약 90%가 슬로베니아인이며 2.9%가
크로아티아인, 그리고 2.2%가 세르비아인이다. 슬로베니아는 유고연방중
단일민족구성 비율이 가장 높다. 종교는 주로 카톨릭이며 연방 공용어와
다른 별개 언어를 갖고있다.
3. 수도 : 류블랴나로 인구 약 30만5천명.
4. 역사 : 8세기에 최초로 국가를 형성했으나 곧 인근 열강에 병합되며
10세기에는 헝가리의 지배를 받았다. 1278년에 합스부르크 왕가에 정복돼
1918년까지 오스트리아의 일원이 된다. 1차 대전후 유고 왕국에 포함됐다
1943년 11월 29일 출범한 유고 연방의 일원이 된다. 90년 12월 26일 주민
투표로 독립을 선포한다. 지난 2월 21 일 슬로베니아공 의회는 "유고
연방으로부터 점진적이며 협상을 통한 분리" 실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6월 25일 크로아티아공과 마찬 가지로
독립을 선포.
5. 경제 : 유고 연방중 가장 산업이 발달한 공화국으로 연방 GNP의 19%,
경화 수 입 기준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생활 수준도 연방내 1위
이다. 실업율이 1%를 조금 상회, 연방 평균 15%와는 큰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