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건설업체들이 건설시장 여건변화에 대응해나가기위해 기술연구소를
잇달아 설립하는등 기술연구투자확대에 열을 올리고있다.
이는 최근들어 주공등 정부투자기관이나 민간부문에서 발주하는
대단위건설공사들이 지금까지의 단순 수주공사에서 기술개발과 이에따른
원가절감 공기단축 성력화등을 요구하는 대안입찰 또는 일관수주방식으로
바뀌고있는 추세에따른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대산업개발 한일개발 진로건설 동부건설
동산토건등이 기술연구소를 발족,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등록을 마쳤다.
이에앞서 작년에도 광주고속 럭키개발 벽산건설 현대건설등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올들어 기술연구비를 대폭 늘리고있다.
한일개발의 경우 지난7월초에 기술연구소(소장 이강록)를 발족,이 회사의
매출액 5천억원중 0.6%인 30억원을 기술연구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연구소에서는 공법개선및 실용화방안 설계.시공능력확충
선진기술도입등을 집중연구과제로 잡고있으며 고강도 콘크리트실용화방안및
열화방지연구,쓰레기소각로에 관한 연구를 주연구과제로 책정해놓았다.
한일개발은 연구소와함께 환경및 토목 건축시험실을 병행운영할 방침이며
UR협상에 대비,미국 일본등지에 12명의 연구진을 파견,선진기술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공사단축.원가절감 기대 ***
지난89년부터 원가절감및 공기단축방안 연구를 위해 기술연구소를
설립,운영하고있는 현대산업개발도 지난5월 산업기술진흥협회에 정식등록을
마쳤다.
올들어 가변형하수구등 모두 13건의 연구실적을 공사현장에
적용하고있으며 이중 4건을 특허청에 특허출원할 방침이다.
이들업체들은 기술연구소를 앞다퉈 설립하면서 특정전문분야의 기술연구도
활발히 추진하고있다.
*** TBM등 신공법개발도 활발추진 ***
TBM(터널굴착기)장비 전문업체인 진로건설은 최근 기술연구소를
설립,TBM관련 신공법개발에 나서는 한편 주택사업활성화방안을
강구하고있다.
이는 대림 동아 한양등 대기업들이 TBM장비를 서둘러 도입하는등 TBM장비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것에 대비하기위한 것이다.
작년에 설립된 현대건설기술연구소는 한양대공대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최근 PC(조립식)공법을 국산화하는데 성공,기술발표회를 가졌다.
이밖에 기존의 기술연구소를 운영해오던 업체들은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는등 연구소기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지난85년부터 연구소를 유지해온 삼성종합건설은 연구개발비를 작년
76억원에서 올핸 1백30억원으로 71%나 늘려 각종 시험연구장비를
보강하고있으며 동산토건은 서울본사연구소외에 지난8월 대전에
제2기술연구소를 개관했다.
한신공영은 주택연구실예산을 작년 4억원에서 올핸 15억원으로 늘려
평형별 간판급 설계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12명의 석.박사급 전담연구원중
3-4명을 매년 유럽 일본등지에 순환 파견할 계획이다.
이강록 한일개발연구소장은 "각종 공사의 입찰 발주방식이
기술보유업체위주로 전환되고있다"며 "이제 우리건설시장도 단순
수주경쟁시대에서 기술경쟁시대로 접어들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