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에 이어 국세청으로 부터 주식이동조사를 받고 있는 대림산업
등 주요 재벌그룹들의 대주주 및 그 친.인척의 보유지분이 최근들어 상당히
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림산업, 삼미 등 이들 재벌그룹이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주주명부자료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경우 이준용부회장(53)은 지난
90년6월말 보통주 51만3백33주를 보유, 지분율이 2.6%였으나 1년후인 지난
6월말 현재는 보통주 56만3백33주, 우선주 2만5천주 등 모두
58만5천3백33주에 달해 지분율이 3%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부용부사장(47)의 지분은 이 1년간 5만주가 늘어난 25만14주를
기록, 지분율이 1%에서 1.3%로 높아졌는데 이에 따라 이재준회장 등
"대주주1인"에 해당하는 친인척 14명의 지분율은 5.03%에서 5.69%로
상향조정됐다.
그런데 대림측은 지난 86년 삼호, 삼호유통 및 호텔 및 골프장업을
하는 오라관광을 인수했고 87년에는 호남에틸렌을 합병한 데 이어 88년
고려개발을 잇따라 인수한 뒤 지난 89년에는 유상 1백95억원, 무상
1백27억원 등 3백22억원을 증자한 바 있다.
이밖에 삼미그룹의 경우 대주주인 김현철회장(41)과 김현배사장(33) 등
특수관 계인 9명의 지분율이 지난 90년6월 15.25%에서 91년6월 현재는
15.34%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미측은 이 1년사이 3개 관계사에 대한 지분을 새로 획득,
지주회사로서의 지위를 더욱 굳혔는데 지주율은 삼미유통 36.87%,
삼미금속 8.57%, 삼미정공 25% 등으로 드러났다.
또 애경유지공업의 경우는 지난 81년 14억원이던 자본금이 90년말
48억원으로 늘어나는 사이 대주주 장영신씨(55)의 지분율이 8.7%에서
15.01%로 높아진 것을 비롯 그 특수관계인인 채형석씨는 11.4%에서
29.98%, 채동석씨는 9.3%에서 20.01%, 채은정씨는 6.8%에서 15.05%로 각각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다른 재벌그룹의 대주주1인 지분율을 보면 <>부산파이프는 이
기간중36.7%에서 37.1% <>한진은 31.46%에서 31.7%로 각각 높아졌으나
<>한일합섬의 경우는 40.77%에서 29.66% <>서통은 20.6%에서 18.16%로
각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재벌그룹내 대주주간 주식이동상황을 조사중인 국세청은
시세 또는 세법규정에 따른 평가액 등보다 싸게 주식이 양도됐거나
주식인수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증여세 등 관련
세금을 무겁게 물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