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신사복시장이 과열, 수요를 훨씬 웃도는 물량공급으로 판매경쟁이
치열하다. 이에따라 재고급증에 따른 신규참여업체의 경영악화가 우려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업체들이 올해 추동시즌용 출하물량을 크게
늘린데다 원풍물산 한주통산 제우교역등이 이시장에 새로 진출, 경쟁이
심화되자 논노가 조기할인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다른 업체들도 곧
할인판매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논노는 예년보다 훨씬 빠른 지난 9월말부터 30%선의 가격을 인하,
본격 할인판매에 나섰다. 예년의 경우 기성신사복할인판매는 대부분
가을시즌이 끝나고 겨울제품이 본격출하되는 10월20일께 이뤄졌으나
공급물량과잉에 따른 재고누적을 우려, 조기할인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제일모직 하티스트,럭키금성상사
반도패션,코오롱상사 캠브리지멤버스등 대형업체를 비롯 동일레나온 서광
광덕물산 세계물산등 중견기업,해태상사 유화등 신규참여업체들도 오는
10일을 전후해 대부분 할인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약 5천억원규모의 기성신사복시장가운데 추동제품이 차지하는 시장은
3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추동수용물량은 약 1백60만벌에 이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신사복시장에의 신규진출업체가 늘면서 국내시장의 80%가까이
점유하고있는 에스에스패션 반도패션 하티스트 코오롱 캠브리지멤버스등
5개대형업체가 시장방어를 위해 지난해보다 20%이상 매출증가를
목표,출하물량을 대폭 늘렸다. 이에따라 에스에스패션이 올 추동물량으로
50여만벌,반도패션이 40여만벌,하티스트 35만여벌,코오롱
20여만벌,캠브리지멤버스 17만여벌을 출하한데다 군소업체 공급물량을
포함,전체적으로 2백여만벌이상이 공급됨으로써 40여만벌
7백50억원어치이상이 재고로 쌓일 전망이다.
이같은 공급과잉으로 할인판매비중이 진난해의 50%수준에서 올해
60%선까지 늘것으로 보이는등 출혈경쟁이 불가피,일부업체의 도산까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