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전에 헤어진 남매가 경찰의 컴퓨터 조회로 53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2일 새벽 3시께 서울 용산경찰서 서계파출소에서 재일동포
이종백씨(78.일본 동경도 정전시 거주)가 지난 37년 돈을 벌기 위해 중국
만주 하얼삔으로 건너가면서 헤어진 누이동생 종순씨(72.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4동 산4의 7)와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씨가 동생을 만나게된 것은 최근 일가족 3명과 함께 관광차
방한했다가 자신이 태어난 서울 중구 만리동을 배회하던 중 때마침
소매치기 경계 근무를 하고있던 서계 파출소 조정희순경(30)을 보고
옛지명인 ''봉래정''을 문의하며 "한국에 이산가족으로 여동생이 살고
있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조순경은 이씨로부터 여동생의 이름과 본적을 듣고 종순씨와 연락이 돼
종순씨가 울산서 열차로 이날 새벽 상경,남매의 극적인 상봉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