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핵무기는 70년대에 6백80개로 최고에 달했으나
계속 감소돼 현재는 약1백개로 추산되고 있다고 미국의 핵 관계 전문잡지인
"원자과학자회보"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가 9월호에서
주장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이 월간지는 핵문제 전문가들인 로버트 노리스와
윌리엄 아킨이 공동으로 집필한 "핵 노트북"이라는 난에서 북한은 한국에
1천개의 핵무기와 중성자탄이 배치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현재 배치된 핵무기는 모두 군산비행장에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기사내용을 전문 옮긴 것이다.
미국방부의 가장 큰 공개된 비밀중 하나는 미국이 한국에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핵확산 문제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에 촛점이
모아지자 북한은 이 논의 를 남한의 핵무기 문제로 확대시키려고
시도했다.
북한의 주장에 일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미국방부의 NCND 정책(특정지역
핵배치 를 시인도 부인도 하지않는 정책)은 미국 핵무기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워싱턴 포스트의 기고문에서 퇴역대령인 윌리엄 테일러씨는 "만약
미국이 한국 에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 철수돼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크로우 전합참의장은 포린 어페어즈지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에 있을지도
모르는 미국 핵무기"에 대해 언 급했다.
북한은 남한에 1천개의 핵무기가 저장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적인 언론 들은 마치 미국의 핵무기 저장이 60년대 이후 변하지 않은
것처럼 핵폭탄, 포탄, 중성자 탄두, 핵지뢰, 그리고 랜스, 어네스트 존,
나이크 허큘레스등 핵탄두 미사일 등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실제 우리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는 약 1백개의 핵무기가 있다.
이 무기들은 모두 육군의 포발사용 무기와 공군 폭탄 무기이며 군산
비행장에 저장돼 있다.
미국방부 비밀서류에 의하면 한국에 저장된 미핵무기 수는 70년대에
6백80개로 최고조에 달했고 레이건행정부 출범 당시 약 1백50개로 줄어
들었다. 중성자탄은 한 국에 한번도 배치된 적이 없다.
어네스트 존과 나이크 허큘레스 미사일은 70년대 중반과 후반에
한국에서 철거 됐으며 핵지뢰는 83-84년에 제거됐다.
이같은 무기에 의해 발사되는 모든 탄두는 그후 미국의 무기저장고에서
사라졌다. 핵탄두들이 87년 한국에 보내진 두대의 랜스 미사일 발사대와
함께 배치돼 있는지의 여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