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생 한국원씨 피격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
(김영철 부장검사)는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탄환에 묻어있던
흰가루는 시멘트 성분"이라는 감정결과를 통보받고 현장주변의 시멘트
건물 등을 대상으로 피탄지점 확인작업을 계속키로 했다.
국과수는 이날 보낸 감정결과서에서 "그동안 흰가루에 대해 `중성자
방사화 분석'' 등을 통해 성분 분석을 한 결과 이산화규산 51%, 산화칼슘
25.7%, 산화알미늄 15.5%, 산화마그네슘 6.2%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멘트의 주성분"이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또 "숨진 한씨의 몸에서 나온 탄환은 파출소장
조동부경위(39)의 38구 경리벌버 권총에서 발사된 것이며 총기 기능에는
이상이 없는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탄환이 어떤 물질에
부딪혀 튕긴 각도는 당시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경위가 쏜 탄환이 시멘트 구조물에 1차로 부딪힌
뒤 한씨의 몸에 박힌 것으로 결론 짓고 현장부근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키로 하는 한편 오는 2일 권총을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내 모의
발사실험을 실시키로 했다.
검찰은 이같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경위를 재소환, 조사한 뒤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병원에 입원중인 한씨의 부인 서윤경씨(24)가 회복되는 대로
참고인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