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그 소콜로프주한소련대사는 30일 "소련은 핵확산금지조약의
창설멤버로서 핵확산금지에 대한 입장은 매우 분명하고도 명확하다"고
전제하고 "소련은 지금까지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체결에 대해 예외를 둔 적이 없다"고 말해 북한도 핵사찰을
수용해야함을 분명히 했다.
*** 한.소수교 1주년 리셉션서 강조 ***
소콜로프대사는 한.소수교 1주년을 맞아 이날저녁 시내 서초구 서초동
대사관저에서 주최한 리셉션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및 국제적인
핵사찰에 대한 소련측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측도 이같은
소련의 입장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콜로프대사는 또 "지구상 어떠한 나라도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을
거역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궁극적으로는 개방과 개혁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부시미대통령의 해외배치 전술핵의 철수결정과 관련,
"소련측으로서는 부시대통령의 제안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한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이라면서 "그러나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옐친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부시대통령의 제 안에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만큼 소련으로서도 이에 상응하는 나름대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