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방문중인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최고위원은 30일상오(현지
시간) 본에서 겐셔 외무장관과 만나 독일통일과정과 남북한의 통일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겐셔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핵문제는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북한의 체제는 더이상 유지될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김대표가 전했다.
겐셔장관은 또 독일의 통일에는 소련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으나
한국에는 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겐셔장관을 만난뒤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단일 통일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야정당이 협상을 개시해야 할
것"이라며 "단일안이 마련되면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하고 거국적으로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단일안 마련에 따라 입법이 필요하면 국회에서 처리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 통일논의와 관련돼 구속된
정치범의 석방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이날 람스도르프 자민당총재, 솔름스 자민당원내의장등과
면담했으며 2일 폰 바이체커 대통령을 예방하고 빌리브란트 사민당
명예총재와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