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미국이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했는지도 모른다는
명확한 시사를 했다.
미국방부가 지난 28일 배포한 한 자료에 의하면 주한미군은 지상발사
단거리랜 스미사일 1개 포대와 곡사포부대 4개 대대를 모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핵탄두발사가 가능하다.
지난 27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미국의 지상배치 단거리 핵무기를
모두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후 미국방부가 배경자료의 일부로 내놓은
"육군의 핵가능군"이라는 자료에 의하면 주한미군은 한국에 핵포탄 발사가
가능한 총72문의포를 가진 3개 자 주포대대와, 24문의 "핵가능" 포를
보유한 M110A2 탱크견인 1개 폭사포대대를 주둔 시키고 있다.
랜스미사일 포대는 2개의 발사대를 작전배치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1991년 9월 27일 현재" 주한미군이 이같은 핵가능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방부의 이번 설명은 미국이 지금까지 밝힌 것 가운데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가장 확실하게 시인한 것이다.
그러나 한 미국방부 관리는 미국이 이제까지 미국의 해외 핵배치에
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정책을 엄격히 고수해 왔으며 이같은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