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들에 대해
각종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여름 휴가기간중 대한항공은 한진관광을
통해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태국 푸켓상품을 내놓았고 아시아나
항공도 다물항공이 기획한 푸켓 상품을 내놓아 두 상품이 모두 매진되는
성과를 거두기는 했으나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다물항공의 상품을 대행
판매하는 여행사들에 대해 심한 압력을 넣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다물항공의 상품을 대행 판매하는 여행사의 이름이
신문광고에 나오면 해당 여행사를 찾아가 "앞으로 대한항공 항공권 판매를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아시아나 항공의 전세기가 예정대로 뜰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다물항공 상품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을
한진관광으로 넘겨줄 것을 종용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도 신혼여행 및 효도관광 상품 매출 실적이 높은 D고속관광의
경우 다물항공 상품을 대행 판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한진관광으로부터도 집요한 압력을 받아 결국 다물항공 상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