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간 순수 민간관광객의 직교류가 빠르면 연내에 처음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30일 관계당국과 관광업계에 따르면 남북한간의 쌀 직교역을 성사시킨
유상열 천지무역 및 천지항공여행사 회장은 최근 일본에서 박경윤
금강산국제그룹 회장과 연내에 남북한이 각각 10여명의 순수 민간관광객을
모집, 같은 시기에 상호 상대방 측을 관광할 수 있도록 하되 1차 직교류는
비공개로 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회장은 지난 17-20일 일본에서 열린 남북한유엔동시가입축하연에
참석, 이자리에 함께 참석한 박회장의 제의로 이같이 합의했다.
박회장은 또 유회장에게 남한이 작년 7월 북한에 보낸 사랑의 쌀 의
명칭을 선물의 쌀로 바꾸어줄 것을 요청, 한국이 사랑의 쌀 명칭을 바꿀
경우 북한은 이쌀을 더받을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회장은 교역, 관광 등의 분야에서 북한측의 대외창구역할을 맡고있는
인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회장은 현재 관계당국과 민간관광객의 동시 교류를 위한
시기 및 인원, 방법과 선물의 쌀 의 명칭 변경을 협의중이며
천지항공여행사의 일반여행 업체로의 등록을 위한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남북한간 관광객의 직교류가 성사되면 이는 상품의 직교역보다도 더욱
큰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
유회장의 천지항공여행사는 지난 89년 12월5일 설립돼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모두 1백5명의 내국인을 해외에 송출한 신규 국외여행업체로
일반여행업체와는 달리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에 유치할 수 없으며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의 국내관광도 알선할 수 없다.
유회장은 "일본 방문때 박경윤회장과 구체적으로 합의한 사항은 없으나
남북한 민간관광객의 직교류는 추진하고 있다" 며 "북한내부의 사정으로
미루어 지금당장은 관광객을 직교류시키기엔 부적합한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회장의 한 측근은 "남북한 관광객의 직교류에 대비, 천지항공여행사는
현재 일반여행업체로의 등록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강산국제그룹의 박회장은 최근 일본 동경에 금강산주식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동경에 금강산국제무역개발, 금강산국제항공, 금강산국제
관광회사 사무소와 고려상업은행 설립 준비사무소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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