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종합상사들이 섬유 완구
화학제품등의 3국간거래를 크게 늘려가고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대우 럭키금성등 종합상사들은
국산제품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앞서고있는 동남아와 중남미등 개도국지역의
경공업제품을 조달,미국 일본등 선진국지역에 내다파는 3국간거래로
기존거래선을 관리해나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주)대우 럭키금성상사등 섬유류취급비중이 높은 3사는
최근의 국내인건비상승 기술개발정체등으로 대표적 경쟁력약화품목으로
떠오른 섬유류의 3국간거래를 강화해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주)대우는 미얀마 방글라데시등에서 와이셔츠를 비롯한 섬유제품을
구입,미국 유럽등에 수출하는 3국간거래를 올들어 2천만달러어치
성사시켰다. 또 중국 인도네시아등에서 랜턴 완구류등을 조달,미국에
2백50만달러어치 수출하는등 상반기중 3국간거래실적이 지난해같은기간보다
18.2%늘어난 5억달러를 기록했다.
럭키금성상사는 자원 화공 섬유등의 3국간거래를 통한 선진국시장관리에
주력,올상반기중 실적이 지난해같은기간에 비해 74.9%늘어난 2억96만달러에
달했다. 이중 섬유류는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등에서 조달해 미국등
선진국에 1천5백만달러어치가 수출됐고 사우디아라비아산 PVC레진을 일본에
수출하는등 3국간 거래가 활발해지고있다.
삼성물산은 올들어 7월말까지 3국간거래가 전년동기보다 35%이상 늘어난
2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삼성은 아직 유럽역내에서의 철강3국간거래와 석유화학
스와프거래(결제대금대신 현물을 제3국에 수출해주는 일종의
복합구상무역)등 일반적 거래에 치중하고있으나 코스타리카 과테말라등
중남미에서 생산된 의류를 미국 유럽등에 1천만달러가까이 수출하는등
선진국시장관리형 3국간거래에도 눈길을 돌리고있다.
이밖에 현대종합상사도 이달초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나프타
1백50만달러어치를 조달해 일본에 내다파는등 경쟁력약화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품목들을 개도국지역에서 구입,선진국시장에 파고드는
3국간거래가 활기를 띠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