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미어리얼''이 4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28일 새벽
일본 북해도 남서쪽 해상으로 진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이날 상오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에 따라 이날 상오 7시 현재 전국에서 비와 바람이 그치고 햇살이
났으며 태풍경보등 기상특보도 동해상의 폭풍주의보를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상오 5시현재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 실종 2명이고 가옥파손등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1억1백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 피해의 경우 27일 하오 5시30분께 부산 북구 만덕2동 7-6
공업시험소 앞 모래야적장의 높이 2.5m 블럭담 일부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이곳을 지나던 김미경 양(20.외국어학원생.북구 덕천1동364)이 깔려 숨지고
하오 6시20분께 부산 서구 서대신동 4가 산18-1 박창열씨(48) 집 뒤
언덕의 소나무가 역시 강풍에 넘어지는 바람에 박씨집등 인근 가옥 5채가
파손되는 등 부산 지방에서 순간 최대풍속 초속 38m의 강풍으로 인한 것이
많았다.
강우량은 비가 그친 28일 상오6시 현재 삼척이 1백82.5mm로 가장 많고
대관령 1백68.2, 태백 1백66, 남해 1백55, 울릉도 1백49.3, 강릉 1백43.9,
울진 1백32.7, 춘양 1백31.9, 충주 1백24.3mm등이다.
기상청은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이번 `미어리얼''을
포함, 모두 5개로 예년의 평균 3개보다 많은 편"이라고 밝히고 "우리나라
기상 기록상 태풍이 가장 늦게는 10월 5일에 온 것도 있으나 거의 대부분
6-9월의 3달 사이에 오기때문 에 올해의 태풍계절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수일간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조금끼는 정도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