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실세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되자
지난 20일 단자사 등에 배정했던 5천억원의 통화채를 이례적으로
5일만에 현금상 환했다.
한은은 지난 20일 단자사에 차환발행분 1천6백억원을 포함, 모두
6천6백억원의 통화채(63일만기)를 배정했으나 이중 5천억원을 현금으로
상환하여 단자사의 대출재 원을 늘려주었다.
이에 따라 단자사간 1일물 콜금리는 전날 연 21.20%에서 20.76%로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1년짜리 통안증권 유통수익률과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연 0.05%포인트, 0.10%포인트 씩 오른 연 19.10%, 19.80%에
달해 연중 최고치 를 경신했다.
시중 금리가 한은의 긴급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계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추석자금 및 월말자금수요가 겹친 데다 단자사의
여신감축까지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금리 급등은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모두
4천8백 억원의 단자사 여신 감축이 있은 데다 증시침체로 증권사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 채를 대량 매각하고 회사채발행물량도 최근 들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고 금리는 이달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단자사의 여신감축이 일단락되고
어음중개기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 급등추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