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당국이 바그다드에서 핵사찰활동을 벌이던 유엔
사찰단을 억류하고 미국이 패트리어트 미사일부대 2개대대를 사우디로
급파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24일 이라크에 대해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최악의 경우 무력사용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함으로써 걸프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주유엔 프랑스대사로 안보리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장 베르나르 메리메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유엔 헬기들이 이라크 상공에서 무제한적으로
비행할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이라크가 동의했으나 핵무기 관련 문서들의
반환을 거부하고 있는 유엔핵사찰단을 아직도 억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메 의장은 또 "안보리는 이들 핵사찰단이 현재 억류되어 있는
지역에서"아무런 조건없이"즉각 떠날수 있고,특히 그들이 스스로
가치있다고 판단한 관련문서 일체를 접수할수 있도록 허용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한 관리는 이날 미패트리어트미사일부대 2개대대가 "향후
수시간내에"사우디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유엔 핵사찰단을 우롱한
이라크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다시 취하기로 결정할 경우 자신이 주도권을
행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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