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의 강력한 통화환수조치가 취해지는데다 월말자금성수기에 접어든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계속늘고있어 시중자금시장이 초경색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시중 금리도 대부분 천정부지로 올라 사상최고수준을
나타내고있다.
25일 한은및 금융계에 따르면 이같은 추석이후의 급격한 자금경색으로
하루짜리 구제금융성격의 긴급대출인 기업들의 타입대도 폭증현상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재 6개시중은행의 기업타입대는 줄잡아 1조원을 훨씬 웃돌아 지난
4,5월의 자금난을 능가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력한 통화환수조치에서 비롯된 금융시장의 급격한 경색이 순식간에
기업의 자금난과 고금리를 가속시키고 중소기업을 비롯한 한계기업들의
도산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25일 현재 회사채수익률은 연19.8%로 전날보다 0.1%포인트 상승,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통안증권수익률 역시 24일 연 19.05%에서 25일
연19.1%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단자사간 콜금리도 1일물짜리가 연23%선을 형성해 사상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채금리도 A급이 월 1.8~2.0%까지 올랐으며 B급(2부상장기업)은 월 2.5~
3.0%를 형성하고 있으나 섬유 전자등 일부불황업종의 경우에는 월4%에도
할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계에선 이같은 금리급등추세는 수출회복등으로 국내기업의 자금사정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적어도 올연말까지 고금리추세는 수그러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한은은 25일 시중은행 여신담당상무회의를 소집,추석자금환수에 적극
협조해주도록 당부하는 한편 지준관리강화방침을 전달,지준부족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별적이고 신중하게 여신을 하도록 지시했다.
또 한은은 최근 시중금리급등세에 대해 추석자금환수등 계절적 요인과
금융산업개편에 따른 단자사들의 여신감축등이 겹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오는 10월에 들어서면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한은이 통화관리강화에 나선 24일부터
중소기업상업어음할인등 일부 정책자금을 제외한 대출창구를 당분간 일절
동결시키는 동시에 추석전당좌대월형식으로 지원된 단기자금도 회수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관계자는 "이날현재 지준부족액이 적수기준으로 3조원에
육박하는등 자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하면서 "25일 CD발행초과은행에
대해 5백억원의 통화채를 순증발행,은행권의 자금사정은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5천억원의 통화채배정물량에 대한 결제자금확보와
기업자금수요가 겹쳐 총5천억원가량의 타입대를 끌어쓴 단자권도
기업대출을 동결하는 한편 기존 대출에한해 기일을 연장해 주고 있으며
전환단자사등 일부에선 만기도래 대출을 회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 단자등으로부터 자금을 융통할 길이 막힌 기업들은 막판에
은행일시대로 가까스로 부도를 넘기고있는데 25일현재 기업들이 새로
일으킨 일시대 규모는 줄잡아 1조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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