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이용한도가 최근 10년간 무려 13회나 바뀌는등 국내경제
상황등에 따라 정부당국의 시각이 수시로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개인회원을 기준으로 한 신용카드의 이용한도는 일반카드의 경우
1회물품구매상한액수가 82년5월의 20만원에서 88년8월 30만원으로
인상,조장돼 88올림픽을 앞두고 상승무드에 젖어있던 당시의 경기상황을
그대로 반영.
그러나 87년6월부터 1천만원짜리까지의 상가물품을
마음대로(일시불)사들인수 있었던 골드카드는 2년후(89년7월)그 한도가
5백만원으로 대폭 축소된후 금년6월부터는 2백만원으로 더욱 낮아져 긴축과
알뜰소비의 필요성을 강조.
할부구매한도의 경우 일시불구매보다 더낮은 변화를 겪어왔는데
5백만원이하의 물품을 할부로 손쉽게 구입할수 있었던 골드카드는
89년7월부터 그 한도가 1백만원으로 뚝떨어져 과소비억제에 고민하기
시작했던 정부의 카드에 대한 부정적시각을 그대로 노출.
현금서비스는 87년 상반기까지만해도 일반.우량.우대.골드카드별로 월
최저30만원에서 1백만원까지 차등화됐었으나 금년2월부터 구분없이 모두
30만원에 묶여 카드에 의한 통화증발을 막으려는 고민을 역력히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볼때 신용카드가 물품구매 소액자금조달등에서
"황금방망이"역할을 할만큼 인기를 누렸던 시기는 87년 하반기부터
88년하반기까지의 약2년간.
국제수지흑자와 서울올림픽개최로 높아진 국가위상등 나라전체가
전격적으로 축제무드에 젖어있던 때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금년상반기에만도 신용카드의 이용한도는 물품구매와
현금서비스등에서 3차례나 축소를 거듭,경기침체의 먹구름속에서
업계전체가 시련기에 접어들었음을 알려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