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방후 1년반을 갓넘긴 외국산소시지의 수입이 급증,가격과 품질
경쟁력에서 열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국내육가공업계에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25일 관세청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90년1월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소시지의 국내도입물량및 금액은 7월말까지 1천93.3t 2백76만8천달러에
달해 작년같은기간의 3백98.1t 1백1만6천달러보다 모두 1.7배이상 늘어나는
급증추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소시지가 1천87.4t으로 금년1월부터 7월말까지 수입된
전체외국산소시지의 99.5%를 차지,시장개방에 따른 실익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덴마크와 헝가리산소시지도 같은기간중 일부가 들어오긴 했으나
각각5.7t과 0.2t의 소량에 그쳤다.
이에따라 외국산제품이 국내소시지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비중은
작년상반기의 2.9%에서 금년상반기중 6.3%로 배이상 높아지는등 폭발적으로
늘어나고있는 수입소시지가 빠른속도로 국내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육가공업계의 금년상반기중 소시지생산및 판매량은 각각 1만6천2백53.4t과
1만6천1백35.4t으로 작년동기대비 20.4%와 21.1%의 증가율을
기록,소득수준향상과 식생활패턴의 서구화로 시장전망이 비교적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수입소시지의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산제품의 육류함량이 평균92%로 국산제품의 약80%보다
크게 높아 품질이 좋을뿐만 아니라 가격또한 국산의 60%수준에
불과,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인 것같다"고 분석하고 개방에 따른
피해가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수입소시지의 국내시장점유율이 금년말까지 1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제,타제품에 비해 매출기여도가 높은 소시지시장이 흔들릴 경우
육가공업계전체에도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수입소시지의 현행 관세율은 30%로 적용되고 있는데 무역위원회는
소시지수입에 따른 국내 산업피해의 발생여부와 관련,업계로부터
구제신청이 제기될 경우에 대비해 이달초부터 육가공협회와 제일제당
롯데햄우유등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생산.판매현황 가동률변화등의
기초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