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 재무장관, 94년초 중앙은행 설립 합의
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94년초까지 EC 중앙은행 을 설립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순번제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윔 콕 재무장관은 21일 아펠도른에서 열린
비공식 EC재무장관회의가 끝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끈질긴
협상끝에 "상당 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카를로스 솔차가 스페인 재무장관도 "아직 극복해야 할 문제들의
중요성을 과소 평가하고 싶지는 않으나 합의가 이루졌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먼 라몬트 영국 재무장관은 영정부의 단일통화제도 참여
문제는 의회가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떠한 확답도
할 수 없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앞서 헤닝 크리스토퍼슨 EC 집행위부위원장은 19일 EC는 올해
말까지 단일 통화도입에 둘러싼 장애물들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협상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간의
비공식 회담 을 마친 뒤 "참석자들 모두 오는 12월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에서 개막될 EC 정상 회담에서 협정이 체결돼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EC 회원국들은 경제력이 강한 회원국들이 먼저 통화통합을 실시하고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한 국가들은 추후에 이에 가입한다는 2단계
통화통합방식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는데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남부지역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크리스토퍼슨 부위원장은 EC회원국들이 오는 94년의 통화통합에 앞서
과도기간이 필요하며 통합의 최종적인 결정은 96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대체적으로 합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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