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연방과 크로아티아 공화국은 22일하오 휴전에 합의, 각기
군대에 전투중지를 명령했으나 휴전합의 이후에 도 크로아티아내 곳곳에서
양측이 상호 전투재개를 비난하는등 혼미한 사태가 계속 되고 있다.
유고연방의 벨이코 카디비예치 국방장관은 이날 한 성명을 통해
연방군과 크로아티아 공화국 지도부는 하오 3시 부터 전면적인 휴전 및
모든 공격행위 중단과 병 력이동등을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번
휴전합의는 EC(구공체) 특사인 캐링턴 전영국 외무장관의 중재하에 앞서
마련된 휴전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공화국 대통령도 카디비예치 장관의 이같은
성명에 뒤이어 발표한 성명에서 크로아티아 공화국 병력들에게 휴전에
들어가도록 명령하는 한편 크로아티아 군대에 의해 봉쇄된 공화국내 연방군
기지들에 대해 의약품 및 식 수, 전력등의 공급을 재개토록 지시하고
휴전이 진정으로 이루어지면 EC 중재하에 마련된 평화협정의 실행에 관한
본격적인 협상이 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군과 크로아티아측의 이같은 돌연한 휴전발표는 지난 3일 동안
연방군이 크 로아티아 공화국에 대해 벌인 대규모 공세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연방군은 휴전발표 수분전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남방 60km 지점 에 위치한 전략적 거점도시
페트린야를 함락시켰다.
또 22일 오전 크로아티아 공화국 남부지역 및 자그레브 남쪽과
아드리아해 연안 지역등 최소한 3개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으며
수도 자그레브에서는 상오 11시30분경 연방군 병영이 있던 구역에서 커다란
폭발사고가 발생, 자그레브 시민들 을 공포 분위기에 몰아넣었는데
크로아티아 방송은 연방군이 아드리아해 연안의 솔 린시 부근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20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크로아티아의 투즈만 대통령이 제의한
연방군 과의 휴전을 거부한 끝에 22일 카디비예치 연방 국방장관이
받아들인 이번휴전은 그 러나 휴전발효후 수시간만에 양측이 상호 먼저
적대행위를 재개했다고 비난하고 나 옴으로써 또 다시 대규모 전투가
재개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카디비예치 연방 국방장관은 투즈만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연방군에
대한 크 로아티아 공화국군의 공격행위를 즉각 중단시키도록 요구하면서
휴전발효후 5시간 이내에 시베니크와 부코바르, 빈코브치등 양측군대간
첨예한 대립상황을 보이고 있 는 3개 마을에서 크로아티아 공화국군이
연방군 부대와 병영들에 대해 박격포 및 자 동화기 공격등 11건의 휴전위반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베오그라드 TV 방송과 탄유그 통신도 크로아티아군 병력들이
크로아티아 중부도시 글리나에 총격을 가해왔으며 동부 미르코비치에서는
부상병들을 후송하던 연방군의 비무장 헬기에 대해서도 사격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자그레브 라디오 방송과 크로아티아 공화국정부의 소식통등은
휴전발효후 연방군 전투기가 해안마을인 카를로바그에 대해 공습을 가해
어린이 한명이 사망했 다고 보도했으며 크로아티아군 지휘관들은
연방군측의 거듭되는 휴전위반을 보고하 면서 이에대 한 크로아티아
당국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측과 크로아티아측의 이같은 상호휴전 위반주장은 사실여부가 즉각
확인되 지 않고 있으나 최근 1주일간 집중적으로 크로아티아 공화국의
곳곳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던 전투는 적어도 소강상태는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세르비아 공 화국출신 장교들이 주축이된 유고 연방군은
크로아티아내 소수민족인 세르비아인 민 병대를 지원하면서 지난주
전투기와 탱크등을 동원, 최대규모의 공세를 벌이기 시작 했었다.
양측간 휴전발효후 연방군은 지난 1주일간 계속해오던 아드리아해
연안항구에 대한 해군의 봉쇄를 해제했으며 크로아티아 공화국측도
공화국내 연방군 기지들에 대해 실시하던 식량과 식수, 전기등의
공급중단을 해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 휴전이전
크로아티아내에서 들리던 총성과 포성등은 대부분 지역에서 잠잠해진
상태이다.
극적인 휴전합의후 양측이 서로 전투를 먼저 재개 했다는 산발적인
주장에도 불 구하고 아직 대규모 전투는 벌어지지 않고 있으나 카디비예치
연방 국방장관은 투즈 만 크로아티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크로아티아
병력의 휴전위반 행위를 즉각 중단시키도록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히면서
만일 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자 신은 연방군이 ''원하는 대로''
어떠한 작전도 벌일 수 있도록 ''백지위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크로아티아의 투즈만 대통령도 휴전합의후 자그레브 TV와의 회견에서
휴전이 성 립되었다는 사실은 ''적들(연방군)이 화력의 우세에도 불구,
크로아티아군을 패배시 킬 수 없어 협상에 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등
상호 진정한 휴전을 이루려는 진 지한 자세를 갖고 있느냐의 여부에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양측은 휴전이 정착되는 추이에 따라 본격적인 협상을 열고 현재
대치상태에 있 는 양측병력들을 먼저 분리시킨후 EC의 중재로 이전에
합의된 휴전협정을 철저히 이 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인데 캐링턴 EC 특사의 중재로 연방군 및 세르비아, 크로아티아측간에
이전에 합의했던 휴전내용은 교전행위의 중단을 비롯, 비정규군의
무장해제와 해체, 크로아티아 방위군의 동원해제, 연방군의 병영복귀등을
핵심으로 하고있다.
이같은 EC 중재의 휴전은 일시적으로 이행되었으나 연방군과
크로아티아군이 또 다시 수차례에 걸쳐 전투를 재개함으로써 무산되곤
했었는데 지난 6월25일 크로아티 공화국이 유고연방으로 부터 분리독립을
선포하고 크로아티아내 연방군 기지를 포위 하면서 소수민족인
세르비아인의 무장민병대와 충돌을 벌이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연방군과
크로아티아군, 크로아티아군과 세르비아 민병대간에 벌어진 전투로 5백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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