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발생한 동양화학 군산 TDI공장 유독물질 유출사고의 원인은
공장측이 주장하는 기계조작 실수가 아니라 중간 원료인 TDA(톨루엔
디아민)와 타르등 유해물질 찌꺼기를 제때 폐수처리장으로 내보내지
않는등 사고예방대책을 소홀히 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처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국립환경연 구원, 한국산업안전공단, 학계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의 조사 결과, 유출된 유독물질은 TDA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히고 유출원인은 공장측이 방지시설인 물탱크에 농축된 TDA와 타르를
폐수처리장으로 내보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험 가동을 시작한 지난
4월이후 6개월간 한번도 처리하지 않아 물탱크 상부의 배기관을 통해 수소,
수증기와 함께 TDA와 타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환경처는 이와 함께 이번 사고가 물탱크에 물을 과다하게 공급, 수위가
정상(8 0%)을 훨씬 넘는 95%까지 올라가 자동경보까지 울렸으나 공장측이
물공급을 즉각 중 단하지 않아 피해가 다욱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환경처는 또 국립환경연구원이 3차에 걸쳐 공장시설 가운데 물탱크의
액상시료와 공장인근의 피해지역 5개지점의 벼, 들깨잎, 콩잎등 농작물을
채취해 정밀 분석 한 결과 이들 잎과 공장부지내 쥐똥나무 잎등에서 평균
2ng (1ng= 10억분의 1g)의 T DA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TDA는 피부에 닿을 경우 피부염과 물집이 생기고 눈에 침투하면 각막이
혼탁해 져 심하면 실명할 우려가 있는 유독물질로 증기를 흡입하면
호흡곤란, 기관지손상등 을 초래한다.
또 TDI는 중추신경계 기능저하, 이상적혈구 증가, 십이지장 손상을
가져오고 생쥐실험 결과 수컷의 정자생산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편 환경처는 TDI공장주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지역내에서 재배한
야채 및 과 실류를 먹지 않도록 지시하고 벼등 곡물류의 식용여부는
약성분잔류량 분석결과와 농수산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결정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