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다론 아제모을루(57)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14일(현지시간) 자신들의 연구가 민주주의가 경제 발전에 이롭다는 관점을 제기한다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정치 체제와 경제 발전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저자로도 유명한 아제모을루 교수는 이날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제임스 A.로빈슨(64) 미 시카고대 교수, 그리고 사이먼 존슨(61) MIT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이날 로이터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아제모을루 교수는 수상 발표 이후 노벨위원회 및 기자들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한 연구가 민주주의를 옹호한다고 광범위하게 말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주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아제모을루 교수는 민주주의를 국가에 도입하는 건 어려운 일이며 민주주의 체제가 아닌 국가가 경제 발전을 이뤄내는 경로도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의 최근 경제 발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중국 사례가 자신의 주장에 '약간의 도전'을 제기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전기차와 같은 혁신 분야에 투자를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는 권위주의 체제 국가는 장기적인 혁신과 경제 발전을 이뤄내기는 일반적으로 더 힘들다는 것이 자신들의 관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내 관점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권위주의 정권들은 다양한 이유에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혁신의 결과를 달성하는 데에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
직장인 김대현 씨(37)는 지난 8월 광복절 연휴에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하루만 연차를 내면 4일 쉴 수 있어 일찌감치 해외여행을 준비했다고 했다. 김 씨는 "연휴가 생기면 해외여행을 떠나는데 국내보다 경비가 적게 들 때도 있다"며 "올해는 연차를 하루 이틀만 써도 길게 쉴 수 있는 날이 많아 1년 전부터 해외여행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여름철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외국인 수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대비 99%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씀씀이가 달라진 데다 여름 성수기 이후 잇따른 황금연휴에 급증한 해외여행객도 여행수지 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 취지로 나선 공휴일 확대가 해외여행 수요를 더 높여 여행수지 적자에서 벗어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14일 한국은행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여행수지 적자는 14억2000만달러다.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적자 폭이 7월(-12억6000만달러)보다 1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인 돈(여행수입)은 14만4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비용(여행지급)은 28억6700만달러로 2배가량 더 썼다. 방한 외국인 수보다 해외로 떠난 내국인 수도 많다. 8월 방한객은 156만3211명, 출국객 수는 235만9000명이었다.방한 외국인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98.5%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행수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 소비 패턴이 달라지면서다. 방한 외국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단체로 대규모 면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이 착용 시 불편함을 느꼈던 국가대표 후원사 신발을 당분간 신지 않을 수 있게 됐다. 14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요넥스와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 선수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협회는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 국회 현안 질의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 선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안세영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전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 문제에 대해 요넥스와 신중하게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협회 규정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한다"고 정하고 있는데, 안세영은 훈련 과정에서 국가대표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다.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안세영의 발바닥 물집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당시 현안 질의에 출석한 김택규 협회장은 관련 규정을 두고 "바꾸겠다"고 약속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