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시장이 미국과의 쌍무협정에 따라 미국에만 개방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여행사인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PIC)이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 도소매 여행업을 개시했다.
홍콩, 프랑스 여행업체들도 PIC의 뒤를 이어 미국현지법인이 투자하는
한국현지 법인을 설립, 한국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외국업체의
국내 여행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PIC는 지난달 우리 정부의 외국인투자인가를
받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에 국내현지법인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교통부에 일반여행업체 등록을 신청하고 영업준비를 모두 갖췄다.
3억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PIC는 세계 주요 리조트지역을
연결하는 패키 지상품을 개발,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도매업 판촉에
착수했으며 콘티넨탈항공, 타이항공과도 대리점계약을 맺었는데
소매영업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PIC의 모기업인 미국 PIC는 사이판, 괌, 푸켓에 리조트형 관광호텔을
갖고 있고 일본, 대만, 태국, 네델란드 등 세계 6개국에 독립법인을 설립,
운영중이다.
또 홍콩 여행사인 H & E사 등 2-3개사도 연내에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현재 미국현지법인을 통해 외국인투자인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프랑스의
대규모 여행업체인 프랑스 클럽 메드와 판시 등 5-6개사도 같은 방법으로
잇따라 한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들 외국여행업체가 모두 한국에 진출할 경우 자금력과 조직력,
상품개발능력, 송객수단의 동원 등에서 이들 업체에 비해 크게 뒤진 국내
여행업계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업계는 올들어 국내 여행시장이 미국에 개방된 뒤 지난
6월까지 진출 업체가 전혀 없자 연내에는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외국여행업체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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