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애틀 타임스는 17일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는
이번주가 한반도역사에는 기록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20일 시애틀에 들려 교민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하고 소련과
중국,북한의 반대를 극복하고 유엔가입을 실현한 것은 노대통령에게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승리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북한의 고립주의 보다는 남한의
경제적 실체를 인정한 것으로 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한국은
한국전쟁이후 대만,홍콩,싱가폴과 함께 태평양권의 활력넘치는 경제권을
구성해왔다고 전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남한은 5천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1천달러"라고 소개했다.
"남북한은 앞으로 유엔에서 대화를 할수 있을 것이고 오는 92년
올림픽에는 단일팀으로 출전할 것이기 때문에 남북한이 아직은 친구는
아니지만 더이상 적은 아니라"고 밝힌 이 신문은 유엔동시가입이
전쟁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주한미군의 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서방경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한국을, 또 번잡한
고속도로와 현대같은 대형 공장이 있는 한국을 북한이 침략할수
있겠는가"라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또 세계역사의 조류가 북한을 전혀 낯선 바다로 빠르게 싣고
가고 있다면서 북한은 남한의 도움이 있으야만 살아남을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