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간항공기 조종사들은 세계 유수의 민간항공기 조종사들에
비해 매우 열악한 근로조건에 처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부가 16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민간항공기
조종사들의 월평균 근무시간은 대한항공(KAL)이 48.6시간(88년말 현재),
아시아나항공(AAR)이 50.7시간 (작년말 현재)에 각각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세계 10대항공사 조종사들의 경우 88년말을 기준으로 소련
아에로후로트항공 38.5시간, 미국 델타항공 32시간, 일본항공 37.9시간,
영국 브리티쉬항공 38.5시간,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49.9시간, 프랑스항공
35시간등 대부분 40시간미만의 근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기1대당 조종사 적정인원에 있어서도 KAL이 9.4명,
AAR이 6.3명에 불과, 미국 델타항공 16.4명, 일본항공 15.7명,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14.7명등 세계 주요국항공사들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