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면 톱 > 추석 경기 "썰렁"...유통업계 울상
정부가 사정차원에서 과소비억제에 나서고있고 사회전반적으로
소비절약운동이 확산되면서 추석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있다.
이에따라 서울의 유명백화점들은 추석특수기간을 맞고도 매출이
부진,울상을 짓고있으며 남대문 동대문등 재래식시장도 흥청대던 예년과는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있다.
특히 추석연휴를 맞아 낚시투어 골프투어등 사치성 해외여행이 자취를
감추고 연일 만원러시를 이루던 특급호텔연회장은 무더기 해약사태를
빚고있다.
<>백화점=지난11일부터 "추석특수기간"으로 잡고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고있으나 16일현재 매출실적은 당초목표의 80%선에 머무르는 부진상을
면치못하고있다.
백화점측은 지금같은 추세라면 목표달성은 커녕 자연신장률인 10 15%에도
못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추석특수기간중 전점매장매출을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3백40억원으로 잡았으나 지난 5일간의 매출은 목표의 85%인
1백11억9천만원에 머물렀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의 경우 10일부터 15일까지의 매출이 40억원으로
목표의 83.5%달성에 그쳤으며 무역센터점은 85.2%의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있다.
롯데는 본점의 주말(14-15일)실적만이 목표치에 육박했을뿐 전체적인
목표달성률은 82%에 그치고 있다.
재래시장=추석을 앞두고도 남대문시장 평화시장등 서울시내
주요재래시장의 경기가 한산하다.
남대문시장에서 여성의류도매를 하고있는 김영복씨(51)는 지난해 추석보다
30 40%정도 매상이 줄어들것으로 보인다고 울상을 지었다.
강남터미널상가등 일부 의류상가들은 추석대목에도 불구하고 가을의류에
대한 전품목세일에 나서"추석불황"에 대처하고있다.
여행업계=해외여행이 관광수지악화의 주범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는데다
알래스카 낚시투어등 호화사치성 해외여행객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해외단체관광 예약취소가 잇따르고있다.
서울우성여행사는 7,8월 여름휴가때 매주 1백20여명씩 전세기로
알래스카낚시투어를 보냈으나 9월들어 손님이 없자 프로그램을 아예
없앴다.
아주관광도 추석연휴를 전후해 20-30명의 14일짜리 유럽일주 효도관광
10개팀이 떠나려했으나 노인들을 중심으로 과소비추방운동이 확산되면서
예약취소가 속출,현재 7개팀만 남고 그나마 출발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각 기업체와 기관주최 행사로 붐비던 롯데 신라 조선 하얏트호텔의
연회행사장도 공개행사 기피현상이 퍼지면서 썰렁해지고 있다.
호텔롯데의 경우 평소 하루5-6건씩 되던 각종 대형연회행사가 하루 3
4건으로 줄었다.
하얏트호텔도 추석연휴 전후인 20일과 24일 한자례씩의 연회행사일정만
잡혀있을 뿐 호텔에서의 모임이 위축, 전화문의조차 뜸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추석연휴를 이용해 제주와 설악산등 관광지로 떠나려 했던 사람들도
"추석을 검소하게 보내자"는 절약운동이 일면서 관광지 호텔예약취소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제주호텔신라는 21-23일 추석연휴중 지난주초까지 3백30개 객실이 90%의
예약률을 보였으나 예약취소및 보류전화가 평소의 2-3배로 늘어나
객실예약률이 70%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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