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에서 중급타이어로 분류돼 있는 국산타이어가 세계적인 타이어
업체들의 잇따른 기업합병 등으로 수출분야에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금호와 한국타이어 등 타이어업체들은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동지역이 경기부진과 중동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어 그동안 수출부문에서 사실상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일본의 브리지스톤과 미국의 굿이어, 프랑스의 미쉘린사 등이
자사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우리와 같은 중급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각국의
대형 타이어업체를 최근에 대거 인수하는 바람에 합병된 업체들의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고급품으로 격상돼 국내 중급타이어의 수출물량이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브리지스톤사는 미국의 파이어스톤과 영국의 던롭, 일본의
스미토모를 각각 인수했고 그밖에 굿이어사는 미국의 굿리치를, 미쉘린은
역시 미국의 유니로열을 , 이탈리아의 피렐리사는 미국의 암스트롱과
독일의 콘티넨탈을 각각 흡수했다.
기업합병이후 이들 합병기업의 중급제품들은 모회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고급품으로 치우쳐 있는 관계로 판매가 크게 위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금호와 한국타이어는 중급타이어의 주요 소비국인
중남미지역에서의 주문이 쇄도하는 바람에 3개월분인 연말까지의
수출물량을 이미 확보해 놓고 있을 정도로 타이어 수출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한편 1-8월 국내 자동차용 타이어의 수출액은 4억7천3백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7.2%의 신장률을 기록, 올 상반기의 신장률인 5.9%를 다소
넘어 섰다.
이는 중동지역에서 타이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미국으로의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각 업체가 신제품인 60 및
65시리즈를 유럽 등지로 수출을 개시한 것과 스노우타이어의 대유럽
수출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 등이 수출 신장세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업체들은 이같은 수출회복 조짐에 따라 최근 해외마케팅부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면서 동구권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나서는 한편
품질의 고급화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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