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국은행총재는 경상수지 적자축소와 물가안정을 위해 "총통화
증가율을 당초 목표범위인 17-19%를 유지토록 하되 가능한 증가율을
낮추어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앞으로 금융기관들에 유동성조절용자금을 지원할 때
제조업에 대한 대출실적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10일 하오 11개 서울소재 시중은행장 및 기업.국민.주택.농협
등 4개 특수은행장들을 소집, 정부의 제조업경쟁력 강화및 소비억제시책에
부응하여 통화신 용정책을 이같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높고 단자사의 기업여신이
축소됨으로써 앞으로 기업들의 은행자금수요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상수지 적자축소와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를 계속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오는 4.4분기에 단자사의 여신감축으로 약
1%포인트의 총통화증가율 확대요인이 있음에도 이를 반영치 않은 채 17-
19%의 총통화증가율을 유지키로 했으며 가급적 17%대에 접근토록 노력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통화관리의 대폭적인 강화를 뜻한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같은 통화관리 강화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불요불급한
여신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통화의 안정적 관리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제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을 위해 금융기관들이 여신의
선별운용에 더욱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한은이 은행에 지원하는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
방식의 자금지원등 유동성조절용자금 지원기준에 제조업에 대한 대출
실적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소비성대출의 억제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가계에 대한
소비성대출을 억제하는 한편 소비조장적 자동대출관련상품의 개발 및
운용을 자제해 줄것을 촉구했다.
민간소비증가율은 지난 89년이후 GNP(국민총생산)증가율을 상회하고
있으며 소비재수입증가율은 올들어 7월까지 무려 32.4%에 달했다.
또 지난 상반기중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민간소비지출 총액의 14.7%에
달했으며 지난 6월말현재 신용카드를 이용한 여신잔액도 4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한편 김총재는 은행장들이 대출의 사전심사 및 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하여 사치성 소비업종 등 비제조업으로 자금이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앞으로 은행감독원의 점포에 대한 검사를 할 때 여신금지부문으로의
자금 유용여부 및 여신운용관련 지도사항 이행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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